거창읍 강남체육회장 최기봉


고령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에서, 건강한 노후와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한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파크골프’다. 특히 고령 인구 비율이 높고,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는 거창군은 파크골프의 잠재력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최적지일 것이다.

거창군은 산과 들, 강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지역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심화하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는 지역소멸의 위기로 이어지고, 이런 현실 속에서 파크골프는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건강복지, 지역경제, 따뜻한 지역사회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의 스포츠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거창군에는 20개 정도의 클럽에 2,000여 명이 넘는 동호인들이 대중 스포츠로서 파크골프는 이미 지역 최대 생활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필자 또한 거창군 파크골프 클럽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가끔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지만. 파크골프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삶의 활력이고, 지역 공동체를 잇는 따뜻한 연결고리임을 몸소 느끼고 있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시설과 코스, 그리고 비회원의 이용 제한 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공공시설로서의 접근성이 낮고, 골프장 대부분이 협소한 구조로 운영되고 있어 이용자의 불편이 많다는 점이 문제일듯하다.

특히나 파크골프에 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차원의 인프라 확충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다행히 현재 거창군에서는 파크골프장 추가 조성 계획을 검토·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단순한 확장에 그쳐서는 안 된다.

이제는 전국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수준의 규모와 품질로 조성되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지역 체육시설을 넘어, 거창군을 스포츠 관광 도시로 성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

파크골프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 세대 스포츠로 △첫째, 고령층의 건강을 지키는 생활복지 기반이 되고 △둘째, 전국 대회 개최를 통한 전국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셋째, 가족·이웃 간 소통의 장으로 공동체 회복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

거창군이 선제적으로 파크골프 인프라를 확충한다면, 이는 단순한 체육시설 투자를 넘어 지역의 미래에 대한 투자가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거창군이 스포츠 복지 중심도시로 나아갈 골든 타임이다. 파크골프 인프라 확충. 그것이 거창군이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한 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