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 구인모 군수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거창군의회 더불어민주당 김홍섭 의원입니다.
거창지역은 사과 재배에 최적지로 당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하여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으며 2024년 기준으로 농가 수는 1,850 농가에 면적은 1,740ha로 단일작물로는 농업소득 645억 8,400만 원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농촌인구 고령화와 일손 부족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사과 농가에 기후변화는 빨라진 개화 시기와 이상저온 현상에 의한 냉해 피해, 여름철 고온으로 인한 일소 피해, 이상기후로 인한 병해충 급증 등으로 지역 사과 농가를 크게 위협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다행히도 거창군은 고령화와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문제 해결을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는 있습니다.
먼저, 농식품부가 주관한 2025년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 조성 공모사업 선정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한 안정적 생산 기반의 지역 모델을 시험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거창군은 2020년부터 2029년까지 총 368억 원을 투입하여 400ha의 다축과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농촌진흥청 농업용 로봇 실증사업,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 사과 재배지는 점점 북상하고 있고 지구온난화는 가속화되어 지속적인 기후변화 대응 대책과 기술개발, 보급 없이는 2~30년이 지나면 거창사과는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본 의원은 사과농업에 대한 투자와 신품종, 신기술 보급을 위한 행정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되며, 지금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거창기후 맞춤형 품종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창군도 품종별 비교를 통해 보급화에 노력하고 있으며, 가공 시 수율이 높은 ‘마이’와 조각을 냈을 때 갈변이 억제되는 ‘화이트문’도 시범 도입하여 사과 품종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부분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품종에도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 품종을 골고루 보급하여 만생종인 후지 단일품종의 편중으로 인한 노동력 수급의 애로를 해결해야 하고 일정 시기 기상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고온에서도 품질이 유지되고 개화기가 지연되는 품종, 탄저병 등 병충해에 강한 새로운 사과 품종 개발과 보급만이 기후변화에 따른 사과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입니다.
또 하나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 개화기 저온현상으로 인한 냉해 피해입니다. 통로형 온풍 공급 기술 등 저온 피해 예방을 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개발되어 있습니다만 냉해 예방 시설이 설치된 농가는 소수인 상황입니다.
스마트 사과 특화단지 조성 사업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형 과원이지만 문제는 재배면적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기존 재래식 과원에 대한 지원이 당장 시급하다는 것입니다.
경제적 어려움과 고령화로 인해 농가에 맡겨 놓아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행정에서 냉해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더 많은 지원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장기간 지속되는 무더위와 집중호우로 인해 심각해지고 있는 병해충 관리입니다.
거창은 전국 사과 5대 주산지로서 사과 재배 전문가들이 많이 있으며 이분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오랜 기간 영농을 통해 쌓인 경험에 체계적인 교육이 더해진다면 병해충 예방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자원들이 개별 농가를 체계적으로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거창지역 병해충 관리에 관한 데이터를 축적해 나갈 때 사과농업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발언을 마무리하면서 품종 선택이나, 방제를 비롯하여 모든 재배 과정에 대한 정보를 농가에서 놓치는 일이 없도록 정보제공을 빈틈없이 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현재의 기후변화는 우리 지역 사과 농민에게 엄청난 재앙이 언제든 현실화할 수 있어서 더욱 세심하고 꼼꼼한 대책을 세워주시기를 바라며
정보에 능동적인 농가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수동적인 농가를 기준으로 정보제공과 과원 관리를 펼쳐 주실 것을 주문하면서 본 의원의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